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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13회 에세이 경진대회 우수 에세이 선집(1학기)

등록일 2024-11-15 작성자 다르마칼리지 조회 378

다르마칼리지 우수 에세이 선집

동국에서 시작한 나의 삶, 나의 글13집을 펴내며

 

다르마칼리지 교양강좌를 이수한 수강생을 대상으로 시행된 2024학년도 1학기 에세이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글을 모아서 이렇게 자료집을 펴내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이 대회는 벌써 13회째이며 경진대회의 질과 양 모든 면에서 괄목상대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기에 대회의 취지와 방향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이 행사는 2024학년도 1학기 기초교양과 중점교양 교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이 작성한 에세이 작품 가운데에서 선정하여 시상하는 교내 글쓰기 경진대회였습니다. 해당 강좌를 담당한 교수가 작품을 직접 선정하여 예선과 본선을 거쳐 엄선하였기 때문에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아울러 강좌별 학습의 목표와 결과 사이의 연계성을 높인 효과도 있었습니다. 경진대회 평가 결과, 교양 교육과정의 이수 영역을 초월한 전체 교과에서 최우수 1편과 과목별로 8편의 우수상 및 8편의 장려상을 선정하였습니다.

 

경진대회는 교양 교과 담당 교수자의 에세이 우수작 추천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1학기 해당 교과인 141개 강좌의 수강인원 총 4,243명이 경진대회 참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번 대회에서는 1학기에 개설된 기초교양으로서 사고와 소통 영역인 <디지털시대의 글쓰기> 교과목과 중점교양으로서 창의융합 영역에서 <지혜와 자비 명작세미나>, <문화와 예술 명작세미나>, <존재와 역사 명작세미나>, <경제와 사회 명작세미나>, <자연과 기술 명작셈나> 교과목, 2개 영역과 6개 교과목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진행하였다. 이 중에서 우수 에세이 수상자는 총 56명이었습니다. 이렇듯 에세이 경진대회는 이제 명실상부 다르마칼리지가 지향하는 대표적인 수월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경진대회가 우리 대학교 다르마칼리지 교양교육의 운영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금까지 다르마칼리지 교육과정이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부응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개정되어왔지만, 글쓰기 능력의 함양은 변화를 초월하는 가장 일반적이며 기초적인 학습 역량입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국제적인 차원에서나 교육 정책적으로나 다양한 경로로 권고되었으며, 중등교육뿐만 아니라 고등교육에서 교육과정 설계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를 잡은 역량(competency) 중심 교육과정에서 대표적인 역량인 창의력과 의사소통능력은 바로 글쓰기 능력으로 실현 가능합니다. 글쓰기는 가장 오래된 교육목표였으며 동시에 창의적으로 학습자 자신을 표현하는 일반역량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글쓰기와 관련된 교육적 제고 노력은 우리 교양 교육의 목표 및 역량을 함양하는 데에 가치 있는 활동입니다.

 

둘째, 이번 글쓰기 경진대회에 출품되어 입상한 에세이 작품들은 일부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 학생이 함께 작성한 협동학습의 결과입니다. 교양과정의 교과목이라는 점에서 대체로 협동학습 구성은 인문/사회/이공 계열 소속 학생들이 섞여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우리 대학 교양 교육이 추구하는 다양성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형 인재 양성이 이러한 방식의 협동학습으로 구체화 되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교수법에 기초한 교양 교육 운영은, 협동학습과 같은 혁신교수법의 적용을 통해 고답적인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려는 노력을 보여준 것이고, 장차 직업 세계에서 요구되는 협동심이나 협업 능력을 함양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역량 중심 교육과정이 의도하는 교육목표와 교육의 결과 사이의 연계성 확보는 사실 쉽지만은 않은 과제입니다. 특히 교육의 목표를 기능(skill)보다는 가치와 태도의 함양과 같이 학습자의 내면화에 두고 있는 교양 교육과정에서 역량 중심 교육과정의 실현은 더욱 어렵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글쓰기 경진대회는 개별 (교양강좌) 교과를 기반으로 하되 학습의 결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후속하는 교육과정 운영에 즉각적으로 환류하는 방안으로서 가장 효과적인 평가 실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넷째, 글쓰기 경진대회를 운영하는 데 참여한 교수자들의 협업은 다르마칼리지의 교수 역량 및 교육 풍토를 생산적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각자 전공 영역에서 고립되어 활동하고 불가피하게 강좌를 폐쇄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대학의 교수자들이 교양 교육이 설정한 교육목표 및 방향을 함께 점검함으로써 그 결과를 각자 자신의 강좌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경진대회의 작품 선정 및 평가와 같은 협의 경험은 개방적이고 성찰적인 다르마칼리지 교수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자료집을 펴는 데 도움을 주신 교양 교육과정의 모든 담당 강좌 교수님, 교양강좌 수강생 그리고 경진대회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경진대회의 모든 과정을 책임 있게 운영해 주신 글쓰기 상담실 장상지 전임연구원과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다르마칼리지 교학팀의 헌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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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 학장 조상식